외국인 근로자

안녕하세요, 지난달 폴란드에서 들려온 안타까운 소식을 전합니다.

25년전 이렇다 할 한인사회에 생기기도 이전에 태권도 사범이라는 꿈을 가지고 폴란드에 왔다가, 타국에서 병과 싸우다 홀로 소천하신 김집사님의 이야기가 너무 충격적이었는데요. 비록 모든 정황을 알고있거나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에 있는 가족들과의 왕래도 끊기고 폴란드에서의 거류신분을 증명해주는 Pesel 번호도 없이 폴란드의 작은 마을에서 방광염으로 돌아가게 되신 모든 정황이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지난달에는 해외에 고립된 한국 외교관들이 안타까운 선택을 한 일도 있었지요. 이렇게 정부와 사람들의 시선으로부터 소외되고 고립된 재외국민들이 있다는 것이 한편으로는 너무나 분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처럼 사람들이 소외받는 일이 없어지도록 기도하고, 저부터 타지에 홀로 있는 친구들이나 이웃들에게 메세지라도 한통 보내야겠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한국에도 비슷한 처지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있는데요, 통계청에 의하면 2019년 5월 기준 15세 이상 국내 상주 외국인은 132만 3천명이고 그중 외국인 취업자는 86만 3천명인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그중 많은 인원은 계절근로자로, 인력난을 겪고 있는 한국 농촌에 일을 하러 온 근로자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올해는 외국인 근로자 7.9%만 입국을 해서 여러 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폭우, 폭염, 가뭄이 심해져 농작물들이 썩어가고 있는 상황을 더 악화시켜 식량난이 우려되는 부분이 생깁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각박해진 사회에서 차별이나 집단감염에 대한 비난이 불거져 더욱 염려가 되는 요즘입니다.

지금 이 시기에 한국에 들어와 일을 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은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요? 또 지금 이 시기에 한국을 떠나 다른 나라에 있는 한국인 근로자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나라마다 여러 입국규제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외국인들을 대하는 여러가지 양상이 보여지는 가운데 여러모로 많은 생각이 많아집니다. 한국에서 일하는 외국인이든, 외국에서 일하는 한국인이든 부디 모두가 소외받지 않고 잘 적응하고 이 시기를 견뎌낼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특히 한국의 교회들과 해외의 한인교회들이 더욱 사랑이 넘쳐서 정말 진실된 마음으로 외로운 이웃들을 보듬어 줄 수 있기를 간절히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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