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광복절을 맞이한 8월 15일에 아프가니스탄의 정부는 탈레반에게 항복을 선언했다. 지난 며칠 동안 탈레반은 아프간의 수도인 카불을 향해 진격해왔다. 정부군은 인력과 화력이 부족한 이유로 오래 버티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아프간의 정부는 오늘부터 평화로운 정권 교체를 향해 탈레반과 협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2001년 9.11 테러를 따른 미군의 침투로 인해 탈레반은 아프간에서 정권을 잃고 새로운 정부가 설립됐다. 하지만 포기를 모르는 탈레반은 거의 20년 동안 세력을 모으고 테러 공격과 게릴라전으로 정부군과 맞서 싸웠다. 이 시기 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다치고 죽어갔으며 아프간 백성들은 폭력과 빈곤이 일상인 생활을 해왔다. 특히 탈레반은 잔혹하기로 소문난 단체로 적들을 무자비하게 처리했다. 그래도 미군의 도움으로 아프간 정부는 지금까지 버텨온 것이다.
탈레반의 빠른 침투는 지난 4월에 미군 철수 선언과 함께 시작했다. 몇 년째 탈레반과 치열한 내전을 치르고 있었던 아프간 정부는 미군의 도움으로 버티고 있었고 미군이 철수하기 시작하자마자 무력하게 밀려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미국은 탈레반이 미국과 미국의 시민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 계획대로 철수하겠다고 얘기했다.
아프가니스탄은 21세기 내내 전쟁에 휩싸여있는 나라다.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살아남은 사람들 마저 고된 삶들을 살아간다. 하나님의 회복과 사랑이 너무나도 필요한 곳이다. 그 나라가 품고 있는 상처들은 인간이 치료하기 불가능한 상처라고 생각한다. 특히 20년 만에 탈레반 정권으로 돌아가는 이 시기 동안 불안함과 두려움 속에 살아갈 백성이지만 하나님이 한 명 한 명 만나주셔서 마음에 평화를 주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요즘 나의 삶도 돌아보게 됐다. 이번 한 주 동안 나의 고민들은 다 나를 중심으로 삼은 고민들이었다. 나의 진로나 일상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아프간 소식을 읽으면서 다른 사람을 마음에 품고 있지 못하고 살아왔다고 느꼈다. 나를 위한 기도도 좋지만 하나님을 모르고 고통 속에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을 위한 기도를 늘리기로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