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평화의 시작?

이번 주말이 9/11 테러 사건의 20주년이었다. 알카에다라는 테러단체가 2001년 9월 11일 비행기 4대를 납치해서 뉴욕의 세계무역센터와 미 국방부의 펜타곤에 충돌시켰다. 마지막 비행기는 워싱턴 D.C.를 향해 비행하다가 승객들의 용감한 간섭 덕분에 지정된 목표와의 충돌에 실패하였다. 이 사건은 미국과 다른 서양 나라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공항의 보안체계를 완전히 바꾼 계기가 되었다. 또한 미국정부는 그 달 테러에 전쟁을 선포하였고 알카에다를 보호하던 탈레반을 몰아내기 위해 아프간을 침공했다. 미국이 아프간을 침범한 이유는 자신들의 평화를 다른 사람들이 위협할 수 있다는 점을 용납하기 싫었던 것이고 힘으로 평화를 구현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세상은 강한 자들이 평화를 주도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9/11 사건을 따른 시간은 평화의 시간이 결코 아니었다. 아프간 침공을 따른 아프가니스탄 전쟁은 20년 동안 지속되면서 수많은 생명과 재산의 피해가 있었다. 심지어 아프간 전쟁은 미국 역사상 가장 긴 전쟁이라고 한다. 그리고 전쟁의 결말은 다시 시작하는 탈레반의 장악이다. 아프간 전쟁 이외에도 전쟁으로 평화를 찾으려고 한 나라들이 많다. 기독교를 상징한 십자군부터 시작해서 로마제국의 Pax Romana까지 역사는 인간이 만들어낸 평화 시간으로 차있지만 치밀히 관찰해보면 어떠한 시기도 참된 평화를 이루지 못했다. 그렇다면 평화는 어떻게 이루는 것일까?

평화는 세상을 사랑으로 바라볼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분노와 증오 또는 질투를 근본으로 삼은 어떠한 행동도 참된 평화를 이룰 수 없다. 문제는 세상을 사랑으로 바라보는 것이 너무나도 힘든 일이라는 것이다. 아프간에 대한 뉴스만 봐도 분노와 부정적인 생각들이 든다. 탈레반을 사랑으로 보지 못하고 증오를 품고 살아간다. 기독교를 대적하는 여러 가지 사람들도 비슷한 마음으로 보게 된다. 그래서 기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우리와 친하고 우리가 아끼는 사람들을 위한 사랑뿐만이 아닌 우리를 반대하고 싫어하는 사람들을 향한 사랑의 마음도 구해야 된다. 하나님 없이는 어려운 일이지만 기도로 임하면 가능하다. 우리 모두 살아가면서 사랑으로 평화를 이루어 나가는 사람들이 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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