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넌 못 지나간다

지난 8월 27일 아프간 난민들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입국했습니다. 우리 정부에서는 이들을 돕기 위해 ‘특별기여자’라는 특수한 신분을 부여하기도 했죠. 위험한 상황에 처한 이들을 돕는 것은 바람직한 일로 보여집니다.

그러나 아프간 난민들이 입국한 뒤 국내에서는 이들에 대한 뒷 이야기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아프간 난민을 수용하는 비용을 문제삼습니다. 대한민국 국민들이 낸 세금으로 다른 사람을 먹여 살리는게 옳지 않다는 주장입니다. 또한 이들을 향한 의심의 눈초리도 계속됩니다. 이들이 혹여나 범죄를 저지르지 않을까 우려하는 국민들도 있습니다.

여러 기사들을 보며 이러한 분위기에 안타까움을 느꼈습니다. 이들을 위한 기도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올해 초에 유엔난민기구에서 발표한 ‘대한민국 난민 인식 변화 조사’ 보도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난민에 대한 인식은 지난 2018년에 비해 개선된것으로 나타납니다. 난민에 찬성한다는 입장이 24% 밖에 되지 않던 이전과 달리 2020년 행해진 조사에서는 33%의 응답자가 난민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난민 수용 찬성의 의견으로는 ‘인권과 책임의식’이 가장 주요했으며 인권 종중이 74%, ‘난민 협약 가입국으로서 대한민국의 책임’을 선택한 응답자가 56%로 나타났습니다. 난민 수용을 반대하는 측에서는 ‘난민 수용에 따르는 정부와 국민의 세금 부담’이 64%, 범죄 우려등 사회적 이슈 증가가 57%로 나타났습니다.

물론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우리의 경제적 사정이 풍족치 않고 마음이 어려운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나보다 어려운 이들을 마음에 품고 기도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공생애 사역 기간동안 약자와 병자들을 돌보셨습니다. 우리도 이러한 예수님의 모습을 본받아 아프간 난민들을 바라보는 시선을 변화시켰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마음 속에 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주셔서 이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애통해 할 수 있기를, 우리가 예수님의 사랑을 본받아 이 상황 속에서 당신의 사랑을 나타낼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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